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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나이 왕초보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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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후
작성일15-11-25 11:20 조회8,20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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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했어요(26회 공인중개사 1,2) !!

그것도 과목 균등하게 점수 획득, 여유있는 합격권에 들었다.

분당 박문각 학원측의 합격수기 부탁도 있고 해서 망설이다가 몇자 적어봅니다만, 웬지 제 자랑같기도 해서 좀 쑥스러워짐을 지울 수 없다. 양해하심을 구하고 싶다. 각자 나름대로 입장과 방법에서 다름이 있겠지만 환갑이 넘은 왕초자가 최단 시일내 합격경험을 토대로 하는 말이니 혜량하시기 바라면서...

저는 30여년 공직과 정부산하기관장 임기마치고 나서, 금년들어 상반기 공백을 메꾼다는 셈치고 못다이룬 학문을 마칠 각오로 서울시내 대학 박사학위 논문 작성에 돌입, 대학원의 젊은 교수님들 여러 요구조건 감내하고 받들면서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 2건 제출에 이어 힘겹게 지난 6월말 경영학 박사과정 논문을 통과한 후, 공직기간중 여건상 못다한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대학강의 등에 관심을 가질려는 때, 집사람이 환갑나이 지나 남밑에 빌붙어 지내기보다는 소일거리로 사무실 차려서 함께 겸업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 시험이라도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고 우연히 권하길래, 처음엔 중개사 시험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는데, 그래도 아내 권유도 있고 해서 인터넷상으로 학습참고서와 학원 등을 찾아보니 수많은 학습서와 학원이 난립해 있어 일단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관련 수험서를 찾아보았다. 학습 분량의 그 방대함에 놀라 독학으로는 3~4개월 기간내 합격하기엔 힘에 부칠 것같은 생각이 들어, 가까운 학원에 상담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분당선 미금역 인근소재 학원에 들러서 상담 결과, 원장님과 교수님들 하시는 말씀, “3-4개월로는 도저히 힘들고 1차시험 만이라도 먼저 잘 준비하세요하는 답변이었다.

래도 지내온 삶에 비춰볼 때 자존심도 좀 상하고 오기심 발동, 7월초 수강등록부터 하였다. 학원측에서 제공하는 각 과목(6)당 요약집 1권씩만으로 시작했는데, 학원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등록한 수험생위주로 학습과정이 짜여있고 기본서는 이미 모두 마치고 5월부터 2개월 과정의 요약집을 1차 끝내고 7월부터 요약집 2차 복습과정이 시작되고 있었다. 아직 기본이 전혀 안된 저의 경우는 교수님들이 수업중 구사하는 용어들이 무슨 암호 나열 위주여서 첫 1개월 기간은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전체적 목차정도 이해하고 암기하는 수준으로 보냈다. 그래서 제대로 되는 것인지 회의감이 들고 해서 한때 중도포기할까 고민하던 중 원장님과 실장님이 그래도 한번 시작했으니까 계속해 보시라는 격려에 힘입어 2개월 요약과정 마치고 나니, 무엇을 배웠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축약식(암호식?) 강의내용의 윤곽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9월부터 1개월여 남은 기간은 지금껏 배운 것을 토대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과정에 돌입했는 데, 기초가 덜된 상태라 同形문제풀이와 모의고사 결과, 번번히 40~60점대 미만(과락)이다. 6~1년 정도 수강한 20-50세대 수험생들의 70-80점대와 비교하니 정말 자괴감이 들었다. 그래도 60점만 넘으면 합격이니 좌고우면하지 말고 내 수준에 맞는 방식대로 학습한다는 초지일관 정신으로 재 무장, 10월부터 개인 행사는 시험후로 일절 연기하고 학원에 출근, 자정까지 학원제공 문제 풀이와 요약집 복습을 병행하면서 텅빈 강의실에서 돌부처처럼 남아 무지막지하게 머릿속에 사진을 찍듯이 총정리에 들어갔다. 그야말로 피곤 속에서도 무디어진 머리(공직 30여년 각종 술등에 뇌세포 파괴?)를 탓해 가면서...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발끝부터 엉덩이까지 띠모양의 물집이 무수히 솓아나오는게 아닌가. 피로 때문인가 해서 인근 병원 갔더니 대상포진이란다. 시험일이 보름정도 남은 상황인데 통증이 심해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 약화로 생긴거란다. 마지막 2주간 종합정리 시기에 하늘도 무심하시지, 간단한 항생제와 연고 등으로 임시 처방하면서 버티었다. 띠모양 물집이 보기에도 끔찍하고 앉아 있기가 힘들었지만, 각 과목당 40문제중 30문제정도 맞춘다는 각오로 열흘간 기본 요약집과 주요 체크한 핵심문제 위주로 두세번 정도 총정리후 드디어 10.24 시험에 임했다. 1차와 2과목중 한두과목은 좀 생소한 문제도 있었지만 아는 문제위주로 풀고 나니 오히려 시간이 남아 여유있게 답안을 체킹, 시험이 끝나고 좀 어두운 얼굴로 시험장을 나섰다.

시험장 입구에서 학원 원장님이 나와 반갑게 1차 답안지를 배포하길래 입수, 차안에서 언뜻 맞춰 보니 1차 시험은 무사히 통과된 것 같았다. 동일오후 5시경 시험주체측이 발표한 1.2차 시험답안으로 가채점 결과, 기대이상 좋은 점수로 합격권이다. 1개월후 11.25 합격자 발표시도 가채점 점수와 동일 점수로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 3자가 보였다.

(*등수발표가 없으니 수석합격이라고 말해도 모두 이의제기 noㅎㅎ)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이렇게 무모 하리만큼 시작된 3개월 남짓한 시험준비 과정을 소개했는 데, 몇가지 더 첨언하자면...

단기간 중개사시험은 학문 보다는 시험통과 목적으로 대하라.

학문 연구하듯 공부는 주어진 여건상 용납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학원측에서 제공한 요약집 위주로 계속 반복해서 집중 공부했다. 새로운 것은 요약집 여백에 계속 가필하는 식으로...

공부할 시간 많으면 여러 책을 참고해도 좋으나, 보통 인간의 뇌용량은 한정되다보니 여러 과목을 다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눈과 귀로 익힌 것은 3일만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하지 않던가!

각종 용어 익힘과 문장해독 능력배양 및 반복 학습이 王道.

민법등 문제풀이를 보면 한자식 용어와 반어법등 비비꼬는 문장이 많이 등장한다. 첫 시작하시는 분들은 기본용어 익힘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기본서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상당한 분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하심이 좋다. 만약 단기간 집중으로 준비하신다면 저에겐 3개월여도 지치는 데, 중장년층에게는 6개월 이상되면 몸과 마음이 상할 것이다. 단기간(6월정도)내 쌈빡하게 끝내야 좋은데...학원에선 오랜 기간 학습노하후를 잘 안내해준다. 일단 믿고 따라하되, 본인에 맞는 학습패튼을 놓치면 안된다. 여러학습지나 프린트물이 홍수를 이룬다. 나의 경우는 자료를 입수했다해도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지만...학원입장에서 하나라도 더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의욕도 있고(교수 수입등 처지는 충분 이해되지만...), 기타 학원이나 수험생간에 떠도는 각종 시험정보에 너무 현혹되지 마시라. 단기간 수험생이라면 학원측 제공 기본서(저의 경우 요약집)에 중점을 두고 계속 반복해서 익히시라. 배운데서 90% 이상 반드시 나온다. 특정과목 100목표로 하는 자만큼 어리석은 자도 없다. 합격후 학원강사등을 하실려면 모를 일지지만....

합격한다는 자신감은 합격으로 반드시 이끌 것이다.

환갑넘은 왕초보가 3개월 남짓하게 준비해도 되는 시험이다. 마지막 2주가 당락을 결정한다. 인간의 두뇌는 여러 경험 등을 거쳐야 기억에 남는데, 특히 객관식 수험공부는 단기간 집중, 반복 학습을 얼마나 하는 가에 승패가 달려 있다. 문제풀이도 기술을 요하는 일인 만큼, 실전능력 배양(1문제당 1분내 풀이목표)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학원측이 막판 제공하는 동형문제 풀이나 모의고사 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수험준비 후배여러분 전원합격 기원하면서...11.25 필후 드림

댓글목록

김용산님의 댓글

김용산

완전 공감가는 글로 인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감을 모르시는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7월까지의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해 하지마시고 자괴감에 빠지지 마시고
8월부터는 지금껏 배운 기초로 동형문제 풀이에 집중하셔서 몰두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니라 기원합니다.
체력도 중요한 사항이니 초반에 넘 힘빼지 마시고 에너지 충전하셔서
막바지에 쏟아 부으시길 바랍니다.

김영미님의 댓글

김영미

긴글 감사합니다.
무조건 배운곳만 반복 열공해야겠네요. 여러책 들추지말고...